아프가니스탄 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의 보수 논객들이 한결같이 부시
대통령에게 강공을 주문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맥팔레인은 13일자
워싱턴포스트에서 "마음먹고 달려드는 테러범들을 국경에서 막을 수
없다면 테러범들이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면서 "오사마 빈 라덴을
보호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맥팔레인은 또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고 있는 탈레반을 지원해준
파키스탄 정부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며 "(아프가니스탄으로)
진격하는 데 앞장서든지, 길을 비키든지 택일하라"고 요구했다.
맥팔레인은 또 아프가니스탄 내부에서 탈레반에 대한 불만이 팽배한
만큼, 빈 라덴이나 탈레반 정권을 몰아내는 데는 지금이 최적이라고
지적했다.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역시 12일자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몇몇 국가에 산재하고 있는 테러리스트들의 네트워크를 파악해
파괴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군사 공격을 주문하고 있다. 그는 또
"이같은 테러 그룹을 보호해주는 정부는 이번과 같은 테러에 관련이
있든 없든, 반드시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수 논객인 조지 윌은 '역사로부터의 휴가를 마치며'라는 12일자
워싱턴포스트 칼럼에서 "미국민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지난 50여년동안
냉전을 거치면서도 비교적 테러범들과는 무관하게 살아왔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미국은 연방수사국(FBI)이나 중앙정보국(CIA) 등의 첩보수집
기능을 재평가하고 더욱 강화해 테러 행위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명한 칼럼니스트인 토마스 프리드먼은 뉴욕타임스 13일자 기고문
'세계3차대전'에서 "더이상 두얼굴의 외교를 하는 국가들을 내버려둘
수 없다"고 강조하고 "테러리스트들과의 세계3차대전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칼럼에서 "테러범들이 착륙하지 않을 비행기를 조종,
자살 테러를 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미국은 테러범을 상대로
싸우면서도 안전하게 착륙을 시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범들과의 전쟁이) 쉽지는 않지만 자유민주주의 사회를
지키기 위해 미국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