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존 애슈크로프트(Ashcroft) 법무장관은 13일 오후(한국시각 14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11일 4대의 여객기 납치에 직접 가담하고
충돌시까지 여객기에 탑승해 있던 납치범들은 최소한 18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애슈크로프트 장관은 4대의 여객기 가운데 2대에는 각각 최소한 4명
이상씩, 다른 2대에는 각각 최소한 5명 이상씩 납치범들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CNN 등 언론들은 이번 테러의 직·간접 가담자가 모두 5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CNN은 특히, 보스턴을 출발해 뉴욕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한 2 대의 여객기
납치범 용의자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아드난 부카리(Adnan Bukhari)와
아미어 압바스 부카리(Ameer Abbas Bukhari) 형제, 그리고
아랍에미리트(UAE) 출신의 모하메드 아타(Mohamed Atta)와 마완
알쉐이(Marwan Alshehhi) 등 4명이 지목되고 있다고, 12일
연방수사국(FBI)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타임 인터넷 뉴스는 4개의 여객기 납치팀 속에 자격증을 가진
조종사들이 끼여있으며, 그 중 상당수는 미국 내 비행학교에서
조종훈련을 받았고, 일부는 사우디 항공에서 일한 전직 조종사들이라고
보도했다.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은 "납치범들은 칼과 종이커터를 무기로
이용하거나 폭파위협을 하면서 4대의 여객기를 탈취했다"고 밝혔다.

로버트 뮐러(Robert Mueller)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납치범 및
공범들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머물렀다는 단서를 수집, 이들의 이동경로를 재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FBI수사요원들은 테러범들의 아파트와 자동차 등에서 이들이 부모 앞으로
남긴 유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애슈크로프트 장관은 또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남동쪽에 추락한
유나이티드 항공사 소속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조만간 수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워싱턴=강인선특파원 insun@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