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다리 갔다리 춤' 또는 '갈거나 말거나 춤'으로 불리는 독특한
춤으로 1970~80년대를 풍미했던 콤비 코미디언 남철(67)·남성남(70)이
오랜만에 TV에 출연한다.

두 사람 다 환갑을 훨씬 넘긴 할아버지다. 이들은 이번에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는다. 대신 14일 오전 6시50분에 방송되는 EBS의
노인 대상 프로그램 '굿모닝 실버'에 나와 요즘 지내는 얘기와
30여년에 걸친 두 사람의 우정을 화제로 올린다.

왕년의 명 콤비는 요즘 한 동네에 살고 있다. 남성남이 8년전쯤 "나이도
들고 했으니 전원주택서 살자"는 마음에 경기도 퇴촌으로 이사를 했고,
3년후쯤 남철이 뒤따라 이사했다. 남성남은 "10분 거리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살고 있다"며 "서울에 있을 때도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장위동과 장안동에 각각 살았다"고 말했다.

비록 방송엔 출연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들은 요즘에도 한달의 절반
정도를 지방에서 보내며 정력적으로 연예활동을 하고 있다. 경로잔치
생일잔치 등 각종 행사와 공연에 초대돼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다. 11일만
해도 두 사람은 경기도 성남 시민회관에서 열린 '새마을 운동' 관련
행사에 초대돼 특유의 익살을 보여주었다.

14일 방송에서는 티격태격 다투기도 해가며 35년간의 만남을 회고한다.
남철이 "왔다리 갔다리 춤 안무는 내가 했다"고 주장하자 남성남은
"아이디어 회의할 때 항상 졸았으면서 그런 소리를 할 수 있느냐"고
반박한다. 남성남은 내친 김에 "남철은 카메라가 돌아왔다 하면 대사를
까먹는다"고 조크를 던지기도 한다. 그러나 두 사람은 "같이 일한다는
게 정말 큰 힘이 된다"며 활짝 웃는다. '왔다리 갔다리 춤'도 직접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