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일본이 인구 고령화로 금세기 중반 이후에는
경제대국의 지위를 상실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CIA가 최근 공개한 '장기 세계인구 추세, 지정학적 전망 재형성'
보고서(www.cia.gov/cia/new.html)에 따르면, 일본은 오는 2050년이면
15세에서 64세 사이의 경제활동가능 인구가 37%나 감소해 고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CIA는 "경제인구 고령화와 함께 경제침체 마저 지속돼 극적인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일본은 현재의 경제대국 지위를 상실할 위기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일본은 오는 2010년까지 두번째의 장기적인 '10년
불황'을 겪을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젊은층의 신기술
개발과 활용이 핵심으로 떠오를 신경제가 21세기 경제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일본의 인구 고령화는 경제발전을 저해할
것"이라며 "고령화는 가계 저축을 감소시키고, 잠재적으로는 향후
10~20년간 재정적자가 계속되게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함께 "경제침체에 따른 재정 부족으로 일본은 대외원조를 통해
외교력을 강화하는 '재정지원 외교'를 포기하게 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일본은 미국과 동맹관계를 더욱 강화하려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CIA 보고서는 중국에 대해서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2050년이면
현재의 미국 인구보다도 많은 약 3억명에 이르고 이는 경제성장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그때가 되면 정치적 불안정도 심화되고 급격한
문화적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동경=권대열특파원 dykwon@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