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최용수(28ㆍ제프 이치하라), 서정원(31ㆍ수원), 이동국이(22ㆍ포항).

최용수 이동국 서정원…. 이름만 들어도 축구팬들을 '설레게' 만드는 선수들이다. '한방'이 매력적인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이들은 히딩크 감독이 '집권'한 후 '별볼일 없는' 선수로 전락하고 말았다.

먼저 일본 J리그에서 활약중인 최용수(28ㆍ제프 이치하라)를 보자. 그는 올시즌 J리그 득점 2위(14골)를 달리며 이치하라의 간판 골잡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베르데닉 감독이 "최(용수)없이는 경기를 할 수 없다"며 한국행을 극력 반대할 정도였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 아래선 영 맥을 못추고 있다.

올해 히딩크 사단이 출전한 6개대회 중 3개대회에서만 태극마크를 달았고, 그나마 90분 풀타임 출전은 1월 홍콩칼스버그컵 노르웨이전이 고작이었다. 물론 득점이나 도움도 없다.

2002년월드컵 리허설인 컨페드컵(6월)에선 프랑스 멕시코전에 줄곧 벤치신세였다가 예선 마지막경기인 호주전에 교체멤버로 간신히 얼굴을 내밀었다.

이동국(22ㆍ포항)과 서정원(31ㆍ수원)도 사정은 마찬가지. 홍콩칼스버그컵과 두바이4개국대회서 잇따라 빠졌던 이동국은 지난 4월 이집트4개국대회 대표팀 명단에 힘겹게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란전서 무거운 몸놀림을 보인 탓인지 컨페드컵 대표팀에선 다시 고배를 들었다.

서정원은 3개대회서 간간이 모습을 보였지만 히딩크 감독에게 "한물 갔다"는 평가만 받았다.

이 때문에 이들은 이번 나이지리아전(13일 대전ㆍ16일 부산)을 통해 보란듯이 재기하겠다는 집념을 불태우고 있다. 최근 J리그 6경기에서 2골씩을 기록하는 절정의 골감각을 보이고 있는 최용수와 2차전서 김도훈의 투톱 파트너로 낙점된 이동국은 이번 나이지리아전을 명예회복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올시즌 K리그서 8골을 넣어 '토종' 골잡이 가운데 으뜸인 서정원도 '날쌘돌이'의 자존심을 회복할 태세다. 〈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y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