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을 밟은 롯데 호세는 두 팔을 어깨 높이로 들어올렸다 내렸다 했다.
홈런을 칠 때마다 선보이는 특유의 '자축 동작'. 시즌 33번째였다.
다시 홈런 선두로 나섰음을 알리는 몸짓이기도 했다.

호세는 6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fn.com 프로야구 LG전에서 0―7로 뒤지던
4회 상대 투수 발데스의 슬라이더를 강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125m짜리 대형 포물선을 그렸다. 2일 한화전에 이어 나흘 만에 한 방을
추가하면서 라이벌 삼성 이승엽(32개)을 하나 차이로 따돌렸다. 그는
최근 방망이를 제대로 휘두를 기회가 별로 없었다. 홈런뿐 아니라 타점,
장타율 등 타격 여러 부문 선두라 다른 팀 투수들이 노골적으로 도망가는
투구를 했기 때문. 애꿎은 볼넷만 쌓여 벌써 한 시즌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을 정도다. 하지만 이날은 초반부터 대량 득점해 느긋해진 LG가
정면승부를 건 '덕'을 봤다. 경기는 LG가 ??????○대????○으로
이겼다.

기아는 인천에서 SK를 제물로 삼아 6연승, '4위 스퍼트'에 가속을
붙였다. 퇴출 위기를 넘긴 외국인 투수 레스와 타자 산토스의 역할이
돋보였다. 선발 레스는 사사구 없이 삼진 13개(시즌 타이)를 곁들이며
9이닝 동안 2안타 1실점으로 호투, 5대1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 무대에서
거둔 첫 완투승. 또 4번타자 산토스는 0―1로 뒤지던 4회 상대선발
이승호로부터 동점 홈런을 뽑아냈다. 기아 타선은 1―1이던 6회
장성호·산토스·이동수의 연속 안타로 역전한 뒤, 계속된 무사 만루서
김창희의 적시타와 김지훈의 스퀴즈 번트, 이종범의 희생타를 묶어 4점을
달아나며 승패를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