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7호선 13개 역사에서 폐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인
라돈가스가 미국 환경청의 허용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가 6일 한나라당 이해봉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195개 지하철역사에서 라돈가스
오염여부를 측정한 결과, 측정대상 대부분의 역사에서 라돈이 발견됐으며
이 중 서대문·종로3가·중계역 등 13개 역은 미국 환경청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대문역의 경우 8.27pCi/ℓ(피코큐리=초당 100분의
3.7개의 원자가 붕괴되는 방사성 물질의 양)로 미국
기준치(4.0pCi/ℓ)보다 2배 이상 높았으며 종로3가역 6.45pCi/ℓ, 중계역
5.92pCi/ℓ, 노원역 5.91pCi/ℓ 등으로 나타났다. 라돈은 라듐이
핵분열할 때 발생하는 가스형태의 자연방사성원소로, 국내에서는 아직
이에 대한 환경기준치가 없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5.76pCi/ℓ 이상의 라돈이 검출된 4개 역사에
대해서 내년 3월까지 장기측정에 들어갔다"며 "장기측정 결과도 라돈이
기준치 이상 발견되면 환기가동 시간을 연장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