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를 위해 뛰어달라.”

폴란드를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나이지리아 출신의 엠마누엘 올리사데베(23)는 지난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현 대표팀 엥겔 감독이 월드컵 갈증을 풀어줄 ‘해결사’로 그를 지목, 귀화를 제안했기 때문이다. 올리사데베는 나이지리아 국내리그 득점왕 출신인 데다 폴란드 폴로니아 바르샤바에서 두 시즌 동안 화려한 골잔치를 펼쳐 안성맞춤이었다.

올리사데베의 귀화는 당시 폴란드 대통령까지 관심을 가졌던 사안. 올리사데베는 조국 나이지리아가 독일 3부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대표팀에 기용하면서 자신을 불러주지 않는 데 낙심하고 있던 터라 선선히 귀화에 응했다.

폴란드 최초의 흑인 대표선수 올리사데베는 복덩이였다. 폴란드는 그가 뛴 12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했다. 올리사데베도 대표팀에서의 활약 덕분에 그리스 파나티나이코스와 1년8개월간 23억원에 임대계약을 맺었다. 올리사데베는 “기회를 준 새 조국을 위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