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정선민의 결장으로 ’이빨 빠진 호랑이’가된 신세계를 잠재우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는 4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2001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공수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며 정선민이 빠진 신세계에 75-60으로 낙승했다.

이로써 현대는 5전3선승제로 치르는 챔피언결정전에서 1패 뒤 1승으로 균형을맞추며 반격에 나섰다.

김영옥(19점), 옥은희(14점)와 샌포드(16점. 9리바운드)는 49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어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영옥과 옥은희는 권은정(8점)과 함께 고비마다 3점포를 꽂아 경기의 흐름을현대 쪽으로 이끌었고 특히 샌포드는 안다 혼자 남은 신세계의 골밑을 유린했다.

반면 신세계는 정선민이 오른 발목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자 상대에게 골밑을 쉽게 뚫렸고 공격에서도 좀처럼 패스할 곳을 찾지 못하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베스트 5’를 뺀 변칙 기용으로 경기를 시작한 현대는 엠마(6점)가 6점을 집중하는 등 1쿼터를 21-17로 앞서 기분좋게 출발했다.

현대는 1쿼터 막판 그제서야 코트에 나선 주전들이 활발한 공격을 보이면서 조금씩 점수차를 벌려 38-28로 2쿼터를 마쳤고 3쿼터 중반부터 권은정, 김영옥, 옥은희가 3점슛 1개씩을 사이좋게 터뜨리면서 57-43까지 달아났다.

승부의 고삐를 틀어쥔 가운데 현대는 4쿼터 종료 7분여 전부터 옥은희와 샌포드의 골밑슛에 이어 김영옥과 정윤숙이 연속으로 속공을 성공, 8점을 집중하면서 69-47로 점수차를 벌려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후 신세계는 잠잠하던 이언주가 혼자 4골을 넣으며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양팀은 6일 신세계의 홈코트인 광주로 장소를 옮겨 챔피언결정 3차전을 치른다.

-양팀 감독의 말

▲현대 정덕화 감독= 올시즌 정규리그에서도 2연패를 한 번 당했을 뿐 거의 연패가 없었다. 1차전도 마무리가 안돼 졌을 뿐이다. 따라서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계속 강조했다. 노장이 많아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이 따라 스타팅 멤버를 변칙 기용했다. 다행히 엠마가 잘 해줘 성공한 셈이 됐다. 또 초반 이언주만 봉쇄한다면 신세계의 공격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는데 진미정이 기대대로 수비를 잘했다. 언제라도 정선민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대비를 하고 있다. 만약 정선민과 안다가 더블포스트를 구성한다면 강지숙을 내보내 안다를 수비하게 할 계획이다.

▲신세계 이문규 감독= 너무 답답했다. 감독으로서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다. 정선민의 공백도 있었지만 그것보다 나머지 선수들이 제 위치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데다 멍하니 서있는 농구를 해 완패했다. 홈인 광주에서는 분위기가 바뀔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정선민의 부상이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진단됐지만 3차전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청주=연합뉴스) 이승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