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t 냉동화물차를 운영하는 사람이다. 거주자를 대상으로 우선주차제를
시행하면서 자격요건에 2.5t 이상의 화물차는 제외된다고 하니, 너무도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동네는 거주밀집지역이라 주차에 대한 언쟁이 빈번하고, 각자의
주차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경쟁이 심한 곳이다. 동사무소 직원에게
물어보니 2.5t 이상의 화물차는 차고지나 개인 주차장에 주차를 해야
한다고 했다. 더 이상의 대안은 가지고 있지 않은 듯했다. 대부분의
화물차는 차고지와 무관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으며, 지금
거주하고 있는 지역엔 개인주차장이 없다. 화물차 한 대로 일곱 식구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나로선 앞날이 막막하다. 영세서민인 대다수
화물차 운전자들의 입장은 나와 비슷할 것이다. 1분이 아까운 상황에서
먼 곳에 주차를 시키고 다시 버스를 타고 다닐 수밖에 없다면 정말이지
울분이 터질 것만 같다.

집 앞 주차가 곤란하면 걸어서 갈 수 있는 공간에 화물차 전용주차공간을
확보해 주는 것이 옳지 않은가? 당국은 좀더 신중히 생각하여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서민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가 있었으면 한다. 선거 때가
아니더라도 구청과 행정기관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기대한다.

(김익채 42·개인화물운송업·서울 구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