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위 기아와 8위 SK가 나란히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이에따라 윤곽이 드러나는 듯 했던 4위 막차타기 경쟁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 들었다.
30일 벌어진 삼성fn.com 프로야구 경기서 기아는 ‘돌아온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홈런포함 5타수3안타 맹활약에 힘입어 두산을 9대7로 물리쳤다. 꼴찌 SK는 에르난데스가 삼진 13개를 잡아내며 완투, 한화를 4대1로 제압했다. 이에따라 공동4위 롯데·한화와 8위 SK의 승차는 1.5게임으로 좁아졌다.
광주 경기에선 기아 이종범이 북치고 장구까지 쳤다. 이종범은 1회 톱타자로 나서 좌측 스탠드를 넘기는 통쾌한 장외홈런을 날려 기세를 올렸다. 이종범은 팀이 5―4로 앞선 4회 2사에서 우전안타로 진루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었으며 결국 장성호의 3점 홈런때 홈을 밟는 수훈도 세웠다.
이종범은 상대가 2점을 올리며 8―6으로 추격해 온 6회 말, 중전안타로 진루한 뒤 2루를 훔치고, 희생번트로 3루에 나갔으며 산토스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우익수 심재학의 강견을 무색케 하는 바람같은 주루 플레이였다. 이종범은 이날 5타수3안타1타점을 기록했다.
대전경기선 에르난데스가 ‘닥터 K’다운 실력을 과시했다. 에르난데스는 5회2사후 9번 임주택부터 7회 5번 송지만까지 6타자를 연속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볼넷을 1개도 안 내주면서 13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3탈삼진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탈삼진 기록. 장종훈에게 5회 솔로홈런을 내준 게 ‘옥의 티’였지만 9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자신의 시즌 첫 완투승을 거뒀다. 에르난데스는 이날까지 삼진 170개를 잡아내 2위인 동료 이승호(135개)와는 무려 35개차이로 이변이 없는 한 탈삼진 타이틀이 확실하다.
SK는 2회 안재만의 홈런과 송재익의 적시타로 2점을 뽑고, 8회 대타 조원우의 2점홈런으로 승리를 굳혔다. 반면 한화는 조규수 송진우까지 투입 대반전을 노렸지만 믿었던 송진우가 8회 2점홈런을 얻어맞는 바람에 롯데와 4위자리를 나눠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