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 대만 총통은 29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중국
본토와 대만 간의 대화 중재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고 대만 총통실이
밝혔다.
총통실은 이날 성명을 발표, 천 총통이 대만을 방문 중인 톰 딜레이 미국
하원 공화당 원내총무와 만난 자리에서 부시 대통령이 오는 10월로
예정된 중국방문을 이용해 아무런 사전 전제조건 없이 양안협상 재개를
추진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천 총통은 이어 양안협상은
민주주의와 평등, 평화의 기본원칙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총통실 성명은 덧붙였다.
천 총통은 또 대만 정부는 양안관계 개선을 위해 본토 투자에 대한
종전의 규제를 완화키로 했다고 말했다. 천 총통은 지난 5월 취임 당시
양안관계 정상화는 경제관계 정상화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양안관계를
가로막는 경제부문의 규제완화를 서둘러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은 지난 95년 당시 리덩후이 총통이 '개인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한 데 항의, 대만과의 고위급 회담을 단절했으며 이후 대만에
대해 추가협상에 들어가기 전에 '하나의 중국'을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중국은 상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현지를 방문, 장쩌민 국가주석과 회담을
갖자는 천 총통의 제의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베이=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