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부터 술독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금은
희귀종이 되어 버린 헛개나무의 대량 서식지가 계룡산에서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민속식품 대표 신중현(38)씨는 "5년전 계룡산 자락에서
헛개나무 80그루가 자라는 것을 발견, 씨를 받아 4년전부터 3000그루를
심어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신씨는 헛개나무에서 딴 열매로 만든
음료인 '헛개열매추출액'도 개발, 50~60명의 간경화및 간염 환자들에게
복용한 결과 탁월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향약집성방'등 약재에 관한 고문헌에는 술독치료에 효과가 있는
약재를 소개하면서 헛개나무가 가장 뛰어나다고 소개되어 있다. 그러나
지금은 멸종단계에 접어든 희귀종으로 변해 강원도나 경북 등의 삼림에서
가끔 몇그루씩 발견되거나 중국산이 수입되는 실정이다. 신씨는
"옛문헌에도 주요 서식지라고 알려진 계룡산에서 자란 헛개나무가 가장
약효가 뛰어나다"고 밝혔다.

'벌나무'라고도 하는 헛개나무가 술에 좋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수년전부터 과학적인 실험결과도 나오고 있다.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올
초 헛개나무에서 추출한 물질을 알콜을 투여한 쥐에 투여하자, 4시간 뒤
알콜 농도가 절반으로 떨어졌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임업연구원은 알콜성 지방간을 유도한 쥐에도 헛개나무 추출물을 먹인
결과 지방간 수치가 거의 정상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해 강원대도 미래바이오생명공학연구소와 공동연구를 벌여 헛개나무
추출물을 술에 타서 마신 사람의 경우 혈중 알콜농도가 평균 25% 낮게
나타났으며 간해독 효소의 활성도가 60%이상 좋아졌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041)854-8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