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자체개발한 2단식 로켓 H2A가 29일 일본남서부 가고시마의 다네가시마(種子島)우주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H2A 로켓은 위성 운반능력 면에서 세계최고인 미국의 타이탄 로켓에 필적한다.

일본이 우주개발 사업의 명운을 걸고 개발한 H2A로켓 1호기가 29일 오후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당초 작년 봄에 발사할 계획이었으나 3차례 연기 끝에 발사된 H2A는 길이 53m, 중량 300t의 2단식 액체수소·산소 연료형 로켓으로, 고도 3만6000㎞ 정지궤도에 4t의 인공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는 세계 최첨단 수준 로켓이다. 추가 추진체를 부착할 경우 7.5t까지도 운반이 가능하며, 저고도 위성은 15t까지 운반할 수 있다.

H2A가 탑재한 ‘레이저 거리측정장치’의 정확한 궤도 진입 여부는 30일 오전에야 확인되지만, 일본 언론들은 일단 ‘비원의 성공’ ‘우주개발 꿈의 실현’ 등으로 이번 발사를 성공으로 평가했다.

최규홍(위성궤도공학) 연세대 교수는 “H2A는 일본 자체 기술만으로 제작된 최신형 로켓으로, 일본이 미국 러시아 프랑스와 어깨를 겨룰 수 있게 된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 국방관계자는 "군사·안보적인 측면에서도 의미가 큰 사건"이라며 "일본은 내년부터 이 로켓을 이용해 4기의 첩보·정찰위성을 발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성공이 최종 확인될 경우, H2A를 이용해 향후 4년간 11차례의 인공위성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동경=권대열특파원 dykwo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