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갈 땐 꼭 우승컵을 갖고 갈 겁니다."

'슈퍼땅콩' 김미현(24ㆍKTF)이 시즌 첫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올시즌 상금랭킹 6위(70만7411달러)에 올라 있으면서도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해 우승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그녀가 30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레일GC에서 개막되는 스테이트 팜 클래식 골프대회서만은 "두고 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대회는 김미현이 LPGA투어에 데뷔했던 지난 98년 첫승을 거뒀던 바로 그 대회로 지난해에도 공동 2위에 올라 인연이 무척 깊다.

사실 김미현은 지난주 벳시 킹 클래식까지 6주 연속 출전해 이번주에는 쉬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신감 하나로 7주 연속 출전이라는 강행군을 택했다.

김미현이 파72, 6405야드인 이 코스를 좋아하는 것은 장타자들에게 그다지 유리하지 않기 때문.

대부분의 홀이 도그레그 홀(개다리처럼 휘어져 있는 홀)인데다 티샷이 떨어지는 지점에는 여지없이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어 장타자들이 마음놓고 티샷을 할 수 없다. 또 파5홀도 투온이 되는 홀은 김미현도 같이 되고 안되는 홀은 같이 안되기 때문에 유리할 수 밖에 없는 것.

연습라운드를 마친 김미현은 "그린에 공이 잘 선다는 것 이외에는 코스가 지난해와 달라진게 없다"며 "2년 연속 이곳에서 12언더파를 쳤는데 이보다 2~3타 이상 더 줄이면 우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대회에는 박세리(24ㆍ삼성전자)와 박지은(23)이 휴식을 이유로 불참하지만 신인왕 굳히기에 들어간 한희원(23ㆍ휠라)을 비롯, 박희정(21ㆍV채널코리아) 장 정(22ㆍ지누스) 등이 모두 출전하고 상금랭킹 선두인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모습을 드러낸다.

특히 두 땅콩인 장 정과 김미현은 31일 오전 2시10분과 20분 나란히 앞뒤팀으로 편성돼 아니카-샬롯타 소렌스탐 자매와 첫라운드서 대결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 스프링필드(미국 일리노이주)=국제전화 스포츠조선 이사부 기자 gol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