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스의 좌타자 원투펀치를 잡아라.'

애틀랜타 원정에서 인상적인 완투승을 거둔 박찬호(28ㆍLA 다저스)가 오는 31일 오전 11시10분(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시즌 13승에 도전한다. 로키스와는 올해 이미 두번이나 대결해 2승을 챙쳤다. 로키스는 현재 비록 내셔널리그 서부조 최하위에 머물러있지만, 전통의 펀치력은 매섭다.

특히 3~4번을 치는 래리 워커와 토드 헬튼은 힘과 기를 겸비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의 좌타자들. 헬튼은 27일 현재 3할3푼7리의 타율에 39홈런, 117타점을 올렸고, 워커 역시 3할4푼8리에 33홈런 108타점. 박찬호는 지난 5월31일과 7월29일 각각 홈에서 로키스를 제압했지만, 헬튼에게 2게임 연속 홈런을 맞았다. 워커는 첫 게임에서는 4타석에 4구 하나만을 골랐고, 2차전은 부상으로 결장했었다. 그러나 최근 팀내 최다 홈런인 통산 205개째를 치는 등 상승세다.

역대 대결에서 박찬호는 워커를 압도했고, 헬튼도 그런대로 잘 막았지만 장타가 거슬린다. 헬튼의 박찬호 상대 통산 타율은 2할8푼(25타수 7안타)이고 홈런 3개에 2루타 2개, 그리고 4타점이 있다. 워커는 1할7푼6리(17타수 3안타)로 박찬호에 약하지만, 3안타중에는 홈런과 2루타가 각각 하나씩 있다.

그런데 이들 외에 박찬호가 주의해야할 또 한명의 좌타자가 있다. 1번을 치는 발빠른 후안 피에르가 유난히 박찬호의 공을 잘친다. 올시즌 3할2푼6리에 34개의 도루와 4구도 31개를 고른 피에르는 박찬호 상대 통산 타율이 무려 5할3푼8리(13타수 7안타). 5월31일에도 박찬호가 허용한 4안타중에 2개를 때렸고, 7월29일 맞은 9안타중에 3개가 피에르의 몫이었다. 워커와 헬튼 앞에 피에르를 진루시키면 골치가 아플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로키스는 올시즌 이미 홈에서 두번이나 제압했던 상대. 5일후 덴버 고지에서 벌어질 4번째 대결에 앞서 필승 각오로 임해야할 일전이다.

< 애틀랜타(미 조지아주)=스포츠조선 민훈기 특파원 hkm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