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을 느낄 법도 한데 탤런트 소유진(20)은 생방송이 좋단다. 올
3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SBS 인기가요', 29일 처음 얼굴을 비출 MBC
'섹션 TV 연예통신' 모두 생방송이다. 그리고 메인 MC다. '섹션 TV
연예통신'에선 MBC와 연예제작자협회의 마찰로 한 달 넘게 개그맨
김용만이 혼자 진행하던 옆자리를 새로 채운다.
"생방송은 일단 방송에 할애해야 할 시간이 딱 정해져 있어 좋아요. 또
할 수 없이 긴장을 하게 되는데 그 긴장을 즐기는 게 재미있어요."
소유진은 자신의 발랄한 면 때문에 '인기 가요'에 이어 다시 생방송
MC에 발탁된 것 같다고 했다. 그렇다고 '인기가요' 진행할 때 처럼
마냥 발랄해서는 또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단다.
"가요 프로그램이야 항상 즐겁게 몸도 흔들면서 노래 소개하면 되지만,
연예정보프로그램은 다르지 않겠어요? 나쁘고 우울한 뉴스를 소개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테고…. 아무리 발랄할 게 장점이라고 해도 분위기 못
맞추면 안돼잖아요. 제가 가진 차분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기회로
삼아볼까 합니다."
MC보단 아무래도 연기가 어렵다고 소유진은 말한다. '안녕하세요!
소유진입니다'로 시작하는 진행은 어차피 '소유진' 본인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지만, 연기는 다른 이름으로 다른 사람 삶을 그려야 하니
어려운 게 당연하지 않느냐는, 얼핏 간단 명료한 답변이다.
"솔직히 당분간 드라마는 쉬고 싶단 생각 뿐이에요. 병원에서 저보고
'걸어다니는 시체'라고 말할 정도예요. 드라마 '쿨' 끝나고 9월 한
달은 MC만 보면서 푹 쉴 작정이에요. 다음주엔 라식 수술도 받을
예정이구요. 렌즈를 매일 20시간 이상 끼고 있다 보니 눈이 견디질
못해요."
예술고등학교 때부터 연기를 전공해온 소유진은 나이가 들고 나면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을 했으면 하는 꿈을 갖고 있다. 소유진은 "한 달
쉬는 동안에 우리 연극사와 연극 개론 책을 다시 읽으며 앞으로 어떤
분야를 공부할 지 한가롭게 정리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