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노터치!'
울산의 '브라질 특급' 파울링뇨(24)가 25일 포항전에서 2골을 쏟아넣으며 득점선두 수성의지를 단단히 했다. 파울링뇨는 이날 경기 후반 28분 마르코스의 센터링을 포항 PA 오른쪽에서 절묘한 슬라이딩 슛으로 연결, 9호골을 기록하고 49분에는 김현석이 PA 오른쪽 외곽에서 올려준 볼을 상대 골마우스 왼쪽에서 가슴으로 트래핑한 후 왼발슛, 10호골을 터뜨렸다. 올 정규리그 첫 두자리수 득점이자 이전까지 공동 선두였던 성남 샤샤(8골)와의 간격을 2골차로 벌리며 단독 선두로 올라서는 의미깊은 골.
정규리그 초반 나섰다하면 2골씩을 터트리며 맹위를 떨친 그는 최근 부상 후유증으로 슬럼프에 빠졌었다. 아랫배쪽에 조그만 뼈조각 하나가 돌아다녀 러닝을 심하게 하거나 슈팅에 힘을 실으면 통증을 일으켰던 것. 파울링뇨는 이를 제거하기 위해 지난달 14일 성남전 이후 수술대에 올랐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공백기 동안 팀이 1무2패로 부진을 보이자 병실을 뛰쳐나와 그라운드로 돌아오는 투혼을 발휘했다. 수술 후유증으로 1일 전북전과 혹서기 휴가후 2경기서 이전의 볼감각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던 그는 25일 포항전서 마침내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그간 훈련부족으로 인한 체력약화를 슬럼프의 원인으로 본 김정남 감독이 파울링뇨를 후반전에 교체기용했고, 이 작전은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 울산은 포항이 예상밖의 강공을 펼치는 바람에 아깝게 2대3으로 패했지만 파울링뇨는 자신에게 돌아온 두차례의 찬스를 모두 골로 연결시키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파울링뇨는 "아직도 치골부위에 통증이 남아있어 컨디션은 80%수준"이라면서 "그러나 팀의 승리와 득점왕 타이틀을 위해서 골사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포항=스포츠조선 추연구 기자 pot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