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의 하역업무를 맡고 있는 경인항운노조가 해사협회와의 임금 인상
협상이 안되자 파업에 들어가 수도권 건설 현장에 모래 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항운노조는 그동안 인천해사협회와 임금 인상을 위한 협상을 벌인 결과
인천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안을 받아냈으나 협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바닷모래 하역작업을 전면 거부하고 파업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노동위원회의 조정안은 현재의 월급제에서 생산한 물량만큼 임금을 받는
성과급제로 전환하고, 58세로 내리려는 정년을 현행 60세 그대로
유지하는 것 등이 주된 내용이다.
이에 대해 해사협회는『성과급제로 바꾸면 지금보다 60% 이상의 임금
인상 효과를 가져오는 만큼 회사 직원들이 상여금을 반납할 정도로 운영
상황이 좋지 않은 지금의 형편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라며
사업장 폐쇄 신고를 하고, 법정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항운노조는『IMF 위기 상황이던 98년에 임금이 27% 깎인 뒤
최근에는 그 당시보다 생산량이 25% 늘어나는 등 경기가 호전됐는데도
계속 임금이 동결돼 있다』며 성과급제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현재 인천항에서는 수도권 건설 현장에 공급되는 모래의 80% 정도를
담당하고 있어 이번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각종 건설 공사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 최재용기자 jychoi@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