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간에 일본의 일부 역사교과서 왜곡을 비판하고, 항의하는 사태가
국내외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최근 농민신문 보도에 의하면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우리 농촌과 농업 관련 내용이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많다고 한다. 몇가지 예를 든다면 중학교 교과서에 제주도
감귤은 2년에 한번씩 수확을 한다든지, 벼농사의 경우 기계이앙과 콤바인
수확작업이 대부분인 현실에서 아직도 손으로 모내기하는 장면이나
낫으로 벼를 베는 광경의 사진을 게재하고 있다고 한다. 또, 중학생이
사과를 껍질째 먹고 숨졌다든지, 엄마가 농약을 뿌리고 돌아와 아기에게
젖을 먹였는데, 아기가 복통을 일으키고 죽었다든지 하는 농약 피해
사례의 과장된 표현도 지적되었다.
그리고 교과서 전반에 걸쳐 농업 관련 각종 통계가 대부분 5~6년 전의
수치라고 한다. 이는 어린 학생들에게 우리 농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어 주게 되어 전방위로 밀려오는 농산물 개방 압력을 고려할 때 크게
걱정되는 바이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아야 한다. 학생들에게 농업의
중요성과 다양한 공익적 기능을 교육하는 방향으로 수정되어야 한다.
농업전문가들이 교과서 개정 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 서장원 55·농협청주교육원 원장·충북 청원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