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산화질소 기준 50% 초과…이미지 먹칠 우려 ##
서울, 수원, 인천 등 월드컵 개최지 도심 지역의 교통 공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에서 공해가 심각한 종로구 중구 강남구 등
도심 지역에 3급 이상 호텔이 밀집해 있어 내년 월드컵 때 방문하는
외국인 숙박객들의 '서울 이미지'에 먹칠할 수도 있다.
환경정의시민연대 등 3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블루스카이2002
운동본부'는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 서울, 인천, 수원의 대기중
이산화질소(NO₂) 농도를 조사한 결과, 도심 지역의 NO₂농도가 법정
규제치(24시간 노출 기준 80ppb)보다 최고 50% 이상 높았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의 경우 지난 5월과 6월의 NO₂평균 농도는 각각 42.6ppb와 46ppb로
규제치보다 낮았지만, 사직동 YMCA 청소년회관 앞(5월 120.324ppb),
소공동 남대문극장 앞(6월 111.7ppb), 대치4동 포스코빌딩 앞(6월 87ppb)
등에서는 오염도가 규제치를 크게 넘어섰다.
인천의 경우 NO₂평균 농도는 40.1ppb로 서울보다 낮았지만, 남구 주안
소사거리(5월 80.7ppb), 중구 을왕리 해수욕장(6월 117ppb) 등에서는
오염도가 규제치보다 높았다. 수원의 NO₂평균 농도는 47.5ppb였지만,
팔달구 남문 중앙극장 앞(5월 96.4ppb)과 권선구 시외버스터미널 앞(6월
117.468ppb) 등에서는 오염도가 규제치보다 훨씬 높았다.
조사에 참여한 전성진(25·성균관대 노문과 4년·종로구 혜화동)씨는
"지방에 갔다가 서울에 오면 목이 칼칼하고 머리가 지끈거려 대기오염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월드컵 손님들이 '한국은 숨 막혀서 못 올
나라'라고 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매연에서 주로 배출되는 NO₂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과 결합해
오존을 만드는 주범으로, 호흡곤란·청색증·기침·두통·구토 등을
일으킬 수 있고, 만성화될 경우 무기력증·폐부종 등도 유발할 수 있다.
측정 분석을 맡은 서울시립대 환경공학과 동종인(45) 교수는
"일본은 지난 97년부터 NO₂배출 총량제를 도입하는 등 교통공해 해결에
발벗고 나섰다"며 "환경부는 규제치만 있고 구체적 실천 방안이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