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삼바, 삼바." 국내 프로축구 그라운드에 브라질 바람이 거세다.
지난 22일 포스코 K리그에서 승패가 갈린 3경기 중 2경기의 결승골이
이리네(성남), 아리넬슨(전북) 등 브라질 선수들의 발에서 터져나와 삼바
축구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브라질 열풍은 득점레이스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23일 현재 득점랭킹
10위 이내에 든 선수 중 브라질 출신은 공동 1위 파울링뇨(8골·울산),
3위 산드로(7골·수원) 등을 포함해 모두 4명. 이는 전남의
세자르(11골·8위)만이 이름을 올렸던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양상. 이는
유고의 샤샤(성남)가 득점 공동 1위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동구권
출신의 급격한 쇠락과도 대조를 이룬다.
삼바축구 덕분에 휘파람을 부는 팀은 울산 현대. 지난해 정규리그
꼴찌였던 울산은 올해 브라질 선수 4명을 앞세워 한때 2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등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선봉인 파울링뇨는 초반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는 수모를 당했지만 곧바로 적응,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팀의 주득점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성남도 22일 경기에서 이리네의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을 끌어내리고 선두로 복귀했다. 전북도 마찬가지.
전북은 지난달 긴급 수혈한 아리넬슨과 비에라 콤비를 내세워 최근
5경기에서 2승2무1패를 기록하며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삼바리듬을 빼고 한국 프로축구를 거론할 수 없을 정도가 된 것은 브라질
선수들의 양적팽창 때문. 지난해 11명이던 브라질 선수는 올해에는 거의
곱절인 20명으로 늘어났다. 10개 구단에서 뛰고 있는 전체
외국인선수(50명)의 40%에 달한다. 브라질에 이어 유고(6명)와
크로아티아(4명)가 각각 2·3위.
외국인선수 4명을 모두 브라질 출신으로 채운 김정남 울산 감독은
"몸값도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국내선수와의 관계도 좋아 구단들이
선호하는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