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두, 한판 붙자!'

안정환(25ㆍ이탈리아 페루자)이 26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지는 인터밀란과의 2001-2002시즌 세리에A 개막전 출전이 유력해지면서 수퍼스타 호나우두(24)와의 맞대결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정환은 최근 페루자와의 재임대 계약협상이 마무리돼 홀가분한 심정으로 인터밀란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0일 이탈리아로 출국해 협상을 벌인 에이전트 안종복씨(이플레이어 대표)는 23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페루자가 제시한 연봉 40만달러를 그대로 수용하고, 내년 1월 연봉을 재조정하는 선에서 협상을 매듭지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임대료는 내년 1월까지 50만달러이며, 1월안에 완전 이적이 결정될 경우 160만달러를 지급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같이 재계약 협상이 종결되면서 안정환은 23일 선수등록을 마쳐 명실상부한 페루자의 간판스타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선발출전이 유력한 26일 개막전의 상대는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호나우두가 버티고 있는 인터밀란.

호나우두는 지난 20일 밀라노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의 엔이임바 라고스와의 친선경기서 1골 1도움을 기록, 21개월간의 무릎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호나우두는 이날 전성기못지않은 현란한 드리블과 강력한 슈팅을 선보여 페루자와의 세리에A 개막전 출전이 '내정'된 상태. 인터밀란의 엑토르 쿠페르 감독은 "호나우두는 대단한 선수"라고 평가하며 페루자전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페루자는 22일 안정환에게 '꿈의 번호'인 10번을 배정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표시하며 그가 플레이메이커나 처진 스트라이커로서 빼어난 활약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안정환이 호나우두와의 맞대결에서 '한판승'을 거둬 전 세계 매스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포츠조선 김미연 기자 ibi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