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묘한 패스-강력한 슈팅…세계3대 공격형 미드필더 ##
빡빡 깎은 머리에 야성미가 느껴지는 콧수염, 그리고 온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과 투지….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미드필더인 후안 세바스찬
베론(26)만큼 강렬한 인상을 가진 선수도 드물다. 2002월드컵 우승
후보인 아르헨티나의 대표급 스타로 바티스투타, 크레스포, 오르테가와
함께 반드시 꼽히는 이름이 베론이다.
그는 지난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상 최고액인 4496만달러(약
575억원)에 이탈리아 라치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팀을 옮겼다.
지네딘 지단(프랑스), 히바우두(브라질)와 함께 '세계 3대 공격형
미드필더'로 꼽히는 게 우연이 아니다.
베론은 지난 16일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에콰도르전에서
1골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미드필드
지역에서 터뜨린 28m짜리 중거리 슛은 그의 진가를 보여준 장면이었다.
1m86, 79㎏의 단단한 체구에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 자로 잰 듯한
패스와 볼 컨트롤 능력에다 파괴력 있는 슈팅까지…. 아르헨티나
언론들도 78년 월드컵의 아르딜레스, 86·90월드컵의 마라도나의 대를
잇는 '아르헨티나의 천재'라는 칭송을 아끼지 않는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의 라플라타에서 태어난 그는 1960년대 후반
아르헨티나를 주름잡았던 아버지 후안 라몬 베론의 피를 물려받았다.
대표팀의 왼쪽 공격수였던 그의 아버지는 '마법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유명했다. 베론이 '작은 마법사'로 불리는 것도 그 때문이다.
아버지가 뛰었던 에스투디안테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베론은 1996년
보카 주니어스로 이적해 공격형 미드필더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97년
이탈리아의 삼프도리아로 이적한 그는 98월드컵 직후 이탈리아의
파르마로 이적했다. 99년 팀의 유럽연맹컵 우승을 이끈 뒤에는 이적료
3100만달러에 라치오로 이적, 팀에 세리에A 패권을 안겼다.
베론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41경기에 출전했고, 2002월드컵
예선에서는 5골을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