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톰스가 20일 오전(한국시각)끝난 PGA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8번홀에서 우승 퍼팅에 성공한 뒤 주먹을 쥐어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필 미켈슨(31)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골프대회인 PGA챔피언십(총상금
520만달러)에서 '메이저 무관'의 불명예를 벗지 못하고 또 분루를
삼켰다. 대신 PGA투어 5승의 베테랑이면서도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던 데이비드 톰스(34)가 첫 메이저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최경주(31)는 처음 출전한 이 대회에서 한때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선전하다 최종일 3오버파 73타로 흔들렸지만, 합계 1언더파 279타로
타이거 우즈(25), 닉 프라이스(44), 그레그 노먼(46) 등 쟁쟁한 선수들과
나란히 공동 29위에 자리했다.

20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덜루스의 애틀랜타 애슬레틱클럽의
하이랜드코스(파70)에서 끝난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미켈슨은
2언더파(버디4, 보기2) 68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66타로 톰스를 끝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전날 미켈슨에게 2타 앞서 있던 톰스도 1타를 더
줄이며 합계 15언더파 265타의 메이저대회 72홀 최저타 기록으로
달아나며 타이틀을 따냈다. 톰스는 지난 4월 컴팩클래식에서도 최종일
선두로 출발한 미켈슨을 따라 잡은 '악연'이 있다. 톰스는 우승상금
93만6000달러를 보태 올해 PGA투어 공식 상금랭킹이 200만달러를 넘은
아홉 번째 선수가 됐으며, 특히 9월 열리는 라이더컵 미국대표로 출전이
확정됐다.

미켈슨은 5번홀부터 8번홀까지 톰스와 공동선두(14언더파)를 이뤄 첫
메이저 타이틀 획득의 가능성을 높였으나, 9번홀(파4·416야드) 보기로
뒤진 이후 14번홀까지 2타 차이로 끌려갔다. 15번홀에서 톰스가 보기를
범하는 사이 그린 에지에서 그대로 집어 넣어 버디, 다시 공동선두가
됐으나 16번홀(파4·441야드)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한 이후 추격하지
못했다.

데이비드 듀발(30)은 4오버파로 무너졌지만 합계 5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올랐고, 우즈는 빈번한 샷 미스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합계 1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일본의 가타야마 신고(28)는 이븐파로 경기를 마치면서
공동 4위에 올라 큰 인기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