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왼쪽)와 파울링뇨

프로축구가 2주간의 여름방학을 마치고 18일 다시 열전에 들어간다.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4강-4중-2약으로 구도가 굳혀지고 있는 프로축구는 이번 주말경기를 통해 선두권으로 치고나갈 팀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날 전망. 따라서 수원 포항 성남 부산 등 상위권 팀들은 이번 주말경기를 기필코 잡아야 대망을 꿈꿀 수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한판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수원-울산전. 지난해 현대그룹이 사분오열되면서 영원한 라이벌이란 의미가 다소 퇴색됐지만 두팀이 만나면 좀체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수원이 한 수 앞선다지만 지난 6월 27일 벌어졌던 올시즌 첫 맞대결에선 울산이 2대1로 이겼다.

제7회 아시안 수퍼컵에서 사우디 알 샤밥을 꺾고 아시아 최강의 클럽으로 우뚝 선 수원은 장거리 원정에 따른 여독이 아직 가시지 않은 게 변수다. '프리킥 아티스트' 고종수는 허리 통증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며 박건하도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수원 김 호 감독은 "잦은 출전으로 선수들이 피로에 시달리고 있지만 데니스와 산드로는 건재하다"며 "이들을 최전방에 내세워 골을 노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4경기 연속무승으로 시즌 초반 상승세가 주춤한 울산도 수원을 희생양삼아 상위권 재도약을 넘보고 있다. 복부 통증을 호소했던 득점랭킹 1위 파울링뇨가 금쪽같은 방학 덕택에 정상 컨디션을 완전 회복했고, 이렇다할 부상 선수가 없는 점도 울산의 강점이다.

특히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울산 문수구장에 이어 두번째로 프로축구에 문호를 개방한다. 수원은 아시안 수퍼컵 우승 인사와 함께 홈그라운드 이전을 기념하며 화끈한 축하 행사를 준비중이다.

한편 18일 목동에서는 부천의 최윤겸 감독대행이 안양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 15일 조윤환 감독이 자진사퇴하는 바람에 사령탑에 앉게된 최감독대행이 첫단추를 어떻게 꿸지도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또 지난 1일 어이없는 실수로 수원에게 선두 자리를 넘겨줬던 포항은 대전에게 분풀이를 벼르는 중이며, 12경기만에 정규리그 첫 승을 신고한 전북은 성남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연승에 도전한다.

〈스포츠조선 류성옥 기자 watchd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