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004년 대선을 겨냥해 핵심 3개 주에서
벌써부터 표밭갈이에 열중하고 있다고 USA 투데이가 14일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부시, 플로리다·아이오와·뉴햄프셔 주에서 2004년 대선
장정 돌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부시정권이 이 3개 주에서 들이고
있는 공들을 보도했다. 이같은 부시의 때이른 선거 준비는 국민
총투표에서는 앨 고어 민주당 후보에 지고 선거인단 투표에서 간신히
이겨 당선됐던 작년 선거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재선에
성공하려는 원려이다. 여기에는 딕 체니 부통령을 비롯한 핵심
각료들과 칼 로브 백악관 수석고문등 선거 참모진이 총동원되고 있다.

한달여가 넘도록 재개표 소동을 벌였던 플로리다 주는 부시 정권이
들어선 이후 'VIP' 대접을 받고 있다. 부시가 벌써 네차례 날아가
연설을 했으며, 각료들이 각종 행사에 23차례나 참석했다. 플로리다는
거의 1주에 1명의 각료들을 맞이하고 있는 셈이다. 딕 체니 부통령은
행정부 고위직으로는 처음으로 주 공화당 모금행사에 얼굴을 내밀었고,
켄 멜맨 백악관 정무 비서관은 정기적으로 주 공화당 의원들과 접촉,
관심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대선이 열리는 해의 벽두를 당원대회로 첫 스타트를 끊는
아이오와주의 각종 각종 행사에 이미 네차례 참석했다. 로브 수석고문은
주 공화당 지도자들과의 접촉은 물론, 주 공화당과 주 상원의원
모금행사들에 일일이 참석했다. 아이오와 주 공화당 요원들은 99개
카운티 당원들에게 이메일로 현안을 통보, 지역신문들에 편지를 보내도록
권장하고 있다. 선거가 열리지 않는 해에 이같은 활동을 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첫 예비선거가 열리는 뉴햄프셔도 부시의 전략지역이다. 작년 이곳에서
존 매케인 후보에게 패배했던 부시 대통령은 로브 수석고문을 시켜 취임
1주일뒤 주 공화당 전략가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각료 3명이
뉴햄프셔를 방문한 데 이어, 앤드류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은 오는 9월 주
정당 리셉션에 참석할 예정이다.

( 워싱턴=주용중특파원 midway@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