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홈런, 감 잡았다.'
시카고 커브스의 유망주 최희섭(22)이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나 파워를 과시하기 시작했다. 왼손등 부상으로 올시즌 두번이나 부상자명단에 오른뒤 다시 운동장에 선 게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복귀 뒤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이제나 저제나 하고 기다리게 하더니 '2경기 연속 아치'로 홈런사냥에 나섰다.
현재 트리플A팀인 아이오와 커브스 소속인 최희섭은 15일 멤피스 레드버스(세인트루이스 산하)와의 홈경기에서 0-1로 뒤진 2회말 동점 솔로홈런(10호)을 날렸다. 지난 14일 내슈빌 사운즈(피츠버그 산하)와의 원정경기서 2점 홈런을 날린데 이어 2경기 연속홈런. 14일 경기에서는 2루타까지 추가, 본격적으로 장타레이스에 불을 댕겼다.
홈런보다 더 반가운 것은 상황이다. 14일 경기서 홈런과 2루타를 칠 때의 볼카운트가 투스트라이크 이후로 그만큼 집중력이 좋아졌다는 뜻. 올시즌 투스트라이크 이후에는 제 스윙을 하지 못하고 39개의 삼진을 당했었다. 최희섭은 14일 경기 뒤 "그동안 타석에 많이 서지 못해 타이밍을 잡기 힘들었고 공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이제 감이 살아난다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또 부상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몸은 좋다. 왼손등에 통증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9월 메이저리그 엔트리가 40명으로 늘어날 때 최희섭의 빅리그 진입에 대해서 에이전트인 이치훈씨는 "아직 아무 통보를 받은 게 없다. 현재로서는 반반"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돈 베일러 감독이 최근 "9월에 최희섭에게도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밝힌데다 경쟁자인 훌리오 슐레타가 부상으로 올시즌을 마감, 현재의 페이스라면 빅리그 진입은 얼마든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피닉스=스포츠조선 신보순 특파원 bs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