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존 허츠펠드 감독의 이 오락 액션 영화는 뜻밖에 만만찮은 사회비판을
담고 있다. 시청자 주의를 끌 수 있는 15분(!)이면 누구나 세계적 명사가
될 수 있다고 일찌기 말한 것은 믹국의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이어다.
바로 이말대로, 영화에선 범죄 현장까지 돈주고 사서 내보내는
텔레비전이 가장 '사악한' 범죄자로 지목된다.

범죄 사례금을 찾으러 동유럽에서 뉴욕에 들어온 에밀은 돈을 다
써버렸다는 동료를 우발적으로 살해하고, 동행한 올렉은 이를 비디오로
촬영한다. 폭로 프로그램 단골 출연인 유명 형사 에디가 이들을
뒤?지만, 일은 예기치 않았던 방향으로 흘러간다. 에디역을 로버트
드니로가 '맞춤'으로 연기한다.

■협녀

'와호장룡'의 대나무 위 검투 장면을 기억하는가. 그 장면 원형을
제공한 것으로 이름난 호금전 감독의 69년작 '협녀'가 최근 부천
국제영화제 특별 상영 기념으로 새로 나왔다. 명나라 시절 부송린이 지은
'요재지이' 중 4쪽 분량의 짧은 유령 이야기를 181분짜리 무협 영화로
만든 이 영화는 단순한 이야기에 대비되는 풍부한 스타일로 이름났다.

명나라 말기, 초야에 묻혀사는 선비 고성제는 어느날 한 폐가에서
양낭자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양낭자는 아버지가 역적으로 몰려 죽은 뒤
조정의무사를 피해 숨어다니는 인물, 고성제는 병법에 나오는 여러
계략을 응용, 양낭자를 돕는다. 상ㆍ하 2편으로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