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郡)마다 설치, 최근엔 60%이상 보충 ##
북한은 자체 수확한 식량뿐만 아니라 외부 원조 식량까지 전시 대비
식량 창고인 '2호 창고'에 우선 비축하는 정책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북 소식통은 "지난 97년까지만 해도 비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북한 전역의 2호 창고들이 최근 3분의 2 이상이 채워져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그 까닭은 북한이 외부의 원조 식량을 주민들에게
나눠주지 않고, 각 군(郡)마다 설치한 2호 창고부터 채워왔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이렇게 비축한 2호 창고를 부분적이나마 개방하는 경우는 가을
수확이 끝나는 때 한 번뿐이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수확이 끝나면 2호
창고에 저장해 두었던 외부 원조 식량을 주민들에게 배급하고 새로
수확한 식량은 2호 창고에 채워 넣는다는 것이다.
북한의 이 같은 식량 관리는 지난 97년 말 내려진 "전시 비축식량
창고 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 외부 원조 식량이 북한 주민들에게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근본적인 원인은 모두 '2호 창고 우선 비축 정책'이라고
이 소식통은 지적했다.
북한 주민들이 지난해 말 이후 배급 받아 온 식량은 2호 창고 우선
비축 정책에 따라 지난 99년 말부터 지난해 가을 수확 이전까지 들어 온
원조 식량에 불과했을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그는 지난해 수확한 290만t의 상당량과 그 후 들어 온 외부 원조식량은
2호 창고에 비축돼 있는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