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걸려온 전화'가 향수를 자극했다.
10일부터 시작된 LG-기아의 잠실 3연전을 앞두고 LG 홍보팀 직원들은 예매표 구입을 문의하는 전화를 번갈아 받고는 입가에 미소를 띄웠다.
혹시 표가 다 팔릴까 싶어 조바심을 내는 팬들의 목소리를 들은게 도대체 얼마만인가?
지난 98년 이종범이 일본 주니치로 떠난 이후 처음이란다. 이종범의 국내 복귀와 맞물려 팬들의 아우성이 살아난 것.
이종범이 해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뛸 때만 해도 호남팬이 많은 서울에서 LG-해태전은 최근의 LG-두산전을 능가하는 빅카드였다. 지난 97년까지 LG의 홈게임서 만원이 된 것은 모두 65차례. 이중 31차례가 해태전이었던 것만 봐도 이같은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이종범의 복귀와 맞물린 '타이거즈 열풍'은 어찌보면 큰 시장인 서울에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지 모른다.
10일부터의 3연전에서 예매된 표는 경기당 평균 6천여장으로 총 1만8천여장. 서울 라이벌인 두산과의 경기 때도 예매표가 1천여장에 머무는 것에 비하면 놀랄만한 일이다.
10일 첫 경기서도 2만5000명이 넘는 구름관중이 몰려들었다. 이제부터 잠실에서의 LG-기아전을 보려면 한번쯤 전화기를 들었다 놔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
[스포츠조선 잠실=양정석 기자 js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