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대로된 이민정보 찾아 석달 추적”##


신완수(50) SBS 제작위원이 6년 만에 현장에 돌아왔다. 80~90년대 인간미
흠씬 넘치는 다큐멘터리로 드물게 고정 팬까지 확보한 스타 연출가였던
그다.

18일(토) 밤 10시 50분 '미지의 낙원으로-캐나다'를 시작으로 토·일
2주간에 총 4편이 방영될 다큐 스페셜 4부작 '이민 2001'이 바로 그
프로그램. KBS '추적 60분'으로 잘 알려진 신위원은 96년 SBS '뉴스
큐' 앵커를 거쳐, 97년 이후 편성국장, 스포츠제작센터장, 편성담당
본부장 등을 맡아왔다.

"3월 초인가, '이민·유학 박람회' 방송을 내보낸 적이 있었어요.
이틀동안 4만6000명이 몰렸다는 겁니다. 장난이 아니구나 싶었죠. 당장
프로그램 기획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신 위원은 4월 한달 동안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3개국을 돌아다니며,
어떻게 프로그램을 꾸며야 할지 실태를 파악했다. "캐나다 등은
경쟁·효율 위주의 미국과는 좀 틀려요. 자료를 수집하다 보니, 세 나라
이민에 대해 제대로 된 정보를 전해야 겠다는 생각이 점점 들더군요."
신 위원은 곧 제작팀을 만들어, 5월 초부터 6월 중순까지 45일간,
3개국을 다시 돌았다. 캐나다 뱅쿠버 이삿짐 창고에서 인터뷰도 하고,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농장에서 한국 이민자들이 겪는 고충을 취재하기도
했다.

"현지 이민자들이 생업으로 바쁘다보니, 새벽 1~2시쯤 취재 시작하는
일이 허다했습니다. 특히 규모가 작은 한인 사회는
이민·유학생·관광객들이 서로 얽혀 취재에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구요."

1974년 동양방송(TBC) PD로 방송에 입문한 신 위원은 80년 언론통폐합 때
KBS로 자리를 옮긴 뒤, 82년 토론 프로그램 '시민법정'을 맡았고, 이후
'추적60분'으로 주목을 받았다. PD로는 이례적으로 아침 프로그램
'오늘'을 진행하기도 했고, 91년 SBS 개국 때 옮겨와 '출발
모닝와이드'를 진행했다. 94년 '떠오르는 대륙 인도'와 95년 '굿모닝
베트남' 도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프로그램을 잘 만들수록 승진이 빠르니, 그만큼 현장에서 빨리
멀어지는 역설적인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외국은 제작자, 경영자,
연출가의 길이 분리돼 있지만, 우린 그게 쉽지 않아서 현장을 잘 아는
사람이 현장을 일찍 떠나는 모순이 생깁니다." 신 위원은 "언제까지나
계속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