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와 삼성의 '생명대결'에서 '다윗' 금호가 '골리앗' 삼성을
꺾었다.
금호생명은 9일 인천에서 벌어진 신세계이마트배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경기서 삼성생명의 막판 추격을 77대72로 뿌리치고 4승(15패)째를
올렸다. 올시즌 삼성과의 경기서 2승2패. 금호가 창단 이후 한시즌 한
팀에 2승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삼성은 7승11패로 국민은행과 공동
4위가 됐다.
최경덕 금호감독은 "삼성에 이기면 회사에서 크게 칭찬받지 않느냐"고
묻자 "금일봉이라도 내려올지 모른다"면서 입을 벌렸고, 유수종
삼성감독은 "외국선수 선발에 실패하면서 팀 전체의 체력이 크게 떨어진
것이 문제"라며 풀죽은 표정이었다.
경기 내내 금호는 물만난 고기처럼 신나게 뛰었고 삼성은 물에 젖은
솜처럼 무거워 보였다. 특히 포스트에서 금호의 티나(22점,
16리바운드)와 안젤라(22점, 13리바운드)가 삼성의 정은순(10점,
3리바운드) 김계령(10점, 3리바운드) 콤비를 압도했다. 여기에 금호
남경민(13점)의 3점슛 3개가 가세하면서 전세는 급격히 기울었다.
3쿼터까지 61―60으로 간발의 리드를 지키던 금호는 4쿼터 초반 삼성
박정은과 이미선에게 연속득점을 내주며 65―66으로 역전 당했다. 그러나
금호는 곧바로 전열을 재정비, 안젤라의 야투 2개와 남경민의 3점포로
72―6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금호는 남은 3분여 동안 삼성의 막판
풀코트 프레싱을 노련하게 극복하고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