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로 내 모습이야.'

현대 심정수(26)가 '완전 부활'을 선언했다.

심정수는 8일 잠실 두산전서 3번타자로 출전, 4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과시했다. 0-1로 뒤진 3회초 1사 1,3루서 두산 선발 콜을 공략, 좌측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홈런을 터뜨려 분위기를 현대로 돌렸고, 3-3 동점이던 5회초에도 2사 2루에서 1타점 중전안타를 날렸다.

9회말 수비에서 역전의 빌미가 되는 실책을 범해 빛이 바랬지만 심정수의 타격감이 완전히 돌아온 것은 분명했다.

지난 6월5일 수원 롯데전서 투구에 맞아 왼쪽 광대뼈가 골절되는 중상으로 한달 가량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던 심정수는 복귀 이틀만인 지난 7월8일 대구 삼성전서 결승홈런을 치며 자신의 진가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경기서의 모습은 '헤라클레스' 심정수와는 거리가 멀었다. 잘맞을 때의 타격폼을 찾지 못했고, 선구안도 떨어져 있었다. 2할9푼4리까지 올랐던 타율이 2할7푼대까지 다운.

이제 심정수 때문에 고민할 일은 없을 듯. 타격폼도 돌아왔고, 마구잡이식 배트 선택도 예전의 33인치 방망이로 안정감을 찾았다.

김용달 타격코치는 "이제 확실히 (심)정수 자신의 모습을 되찾았다. 기대해 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심정수의 부활로 현대는 삼성과의 피말리는 1위 전쟁에서 확실한 카드를 하나 잡게 된 셈이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 ind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