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줄기가 약하면 정력이 약하다

외동딸을 시집보내기 위해 사위를 고를 때 측간에서 소변보는 소리로
정했다는 옛날 이야기가 있다. '복분자(산딸기) 술을 마시고 소변을
보면 요강이 넘어질 정도로 정력이 좋아진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현대
의학에서 보면 별 근거가 없다. 남성의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는지 여부는
거의 전적으로 전립선의 영향 때문이다. 어린이들의 소변줄기는 어른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힘차다. 어린이가 정력이 좋을 리가 없다. 방광
바로 아래 붙어 있는 전립선은 사춘기 이전에는 거의 발달돼 있지 않다.
사춘기를 지나며 전립선이 발달하면서 소변줄기는 조금씩 약해진다. 40대
중반부터 전립선이 정상 크기 이상으로 커지는 전립선 비대증이 생기면서
요도를 압박하면 속된 표현으로 '오줌발'이 약해진다. 공교롭게 이
시기에 남성 갱년기로 인한 성욕 감퇴 등이 동시에 시작되면서 소변과
정력 사이에 관계가 있는 것이란 그럴 듯한 해석이 나오는 것이다.
소변을 참으면 정력이 강해진다는 말도 과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다.
오히려 지나치게 소변을 참으면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소변을 마시면 건강에 좋다

소변을 마시는 건강법인 요료법이 수천년 전부터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인도 일본 등에서 민간요법으로 전해오고 있다. 원리는 인체
내에 있는 성분을 이용한 자가 치유법의 일종. 요료법을 내세우는
사람들은 이것이 신체를 젊어지게 하고, 감기에서부터 말기암,
에이즈까지 거의 모든 질병을 치료한다고 주장한다. 지난 96년
인도에서는 요료법세계학회가 열리기까지 했다. 혈액이 콩팥에서
걸러지면서 많은 성분들이 재흡수되므로 소변에는 요소나 크레아틴 등이
극히 일부 들어 있다. 그외에 극미량씩 들어 있는 각종 성분들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으나, 의사들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 임형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