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인 7일. 광주구장은 '입추'의 여지가 없는 관중으로 가득찼다. 하루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광주팬들은 오후 2시 이전부터 관중석을 메우기 시작했다.
1만4600명의 만원 관중. 지난 98년 10월4일 OB전 이후 2년10개월여만이었다. 암표까지 등장한 상황에서 3천여명의 관중은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기아 타이거즈는 화려하고 다채로운 출범식으로 홈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했다. 6일 창단식이 기아의 탄생을 알리는 행사였다면, 7일 출범식은 구단과 선수, 팬이 상견례를 하는 자리였다.
관련 행사도 풍성했다. 현역-올드스타 팬사인회, 스트라이크존 운영, 마칭밴드 공연, 경비행기 연막비행, 진짜 호랑이 공개, 축하 공연 등 다채롭게 진행됐다.
출범식은 새로 만든 응원가와 홍보 영상물이 상영되는 가운데 시작됐다. 경비행기는 구장 상공을 선회하는 축하 연막 비행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LA 다저스 박찬호, 김봉연 극동대 교수 등의 축하 메시지도 상영됐다.
출범식에는 고재유 광주시장과 민주당의 김홍일, 이 협 의원 등 각계 인사가 참석했다. 선동열 KBO 홍보위원과 한대화 동국대 감독도 구장을 찾아 후배들을 격려했다. 최윤범 전 해태 단장에게는 공로패와 행운의 열쇠가 주어졌다.
이어 김성한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한명씩 운동장에 나와 관중들에게 인사를 했다. 관중들은뜨거운 박수로 해태 시절과 다름없는 성원을 약속했다.
김익환 사장, 김성한 감독 등이 천막에 가려 있던 실제 호랑이를 공개하며 출범식은 절정에 달했다. 10살짜리 이 호랑이는 기아가 출범식을 위해 충북 제천에서 데려온 것.
가수 드렁큰 타이거와 파파야는 신나는 춤과 노래로 기아의 출범을 축하했고, 경기후에는 홈 개막전을 축하하는 불꽃놀이가 펼쳐져 출범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스포츠조선 광주=임정식 기자 da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