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파케트(전남 드래곤즈 기술코치)
한국이 유럽축구에 약한 것은 스피드와 체력위주의 경기 스타일
때문이다. 한마디로 더 빠르고, 더 강한 유럽선수들에게 통하지 않는
것이다. 한국이 선진 축구에 맞서 이길려면 우선 '공격적인 수비'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미드필드에서부터의 압박수비와 빠른
공격전환이 필수적이다. 한국축구는 스피드 조절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축구는 달리기 경기가 아닌데도 한국은 너무 빠르기만 하다. 체력소모가
극심한 축구 만큼 호흡조절이 중요한 경기는 없다. 한국의 이번
전지훈련은 유럽징크스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를 배울 기회가 될
것이다.
■맥스 반 덴 도엘(네덜란드 스포츠마케팅 전문가)
98프랑스월드컵 당시 한국과 네덜란드의 경기를 본 적이 있다. 그 때와
비교하면 한국축구는 특히 미드필드의 조직력이 향상된 느낌이다. 하지만
많은 찬스를 만들고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결정력 부족은 여전한
숙제로 남아있다. 네덜란드축구에는 공격력도 뛰어난 수비수들이 많이
있으나 한국은 미드필드를 뒷받침할 수 있는 수비수가 없는 게 단점이다.
GK는 김병지나 김용대같은 수준급선수가 있어 안정감이 있다. 한국은
지난 컨페더드컵때와 같은 열광적인 응원이 2002 월드컵에서 큰 힘이 될
것이다.
■요시자키 에이지(日 프리랜서 축구기자)
한국 축구의 기존 전술과 히딩크 감독의 새 전술간에 조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수비에서 '스리 백'(Three Back)을 써왔지만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에게 낯선 '포 백'(Four Back)을 고집했다. 그
결과 '포 백'을 사용했던 컨페드컵 프랑스전에서 0대5로 대패했다.
반면 '스리 백'으로 바꾼 뒤 호주전과 멕시코전에선 승리했다. 또 한국
축구는 실력보다 정신력이 중요할 때가 많았다. 실력 위주의 선수 선발도
중요하지만, 잘 할 수 있다는 '기'를 살려주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