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대결 완승.'

애리조나의 'K아티스트' 김병현(22)이 일본인 타자 신조를 삼진으로 잡으며 오랜만에 세이브의 달콤함을 맛봤다. 지난달 26일 이후 11일만이다.

김병현은 6일(이하 한국시간) 뱅크원 볼파크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전에서 2-1로 앞선 9회초에 등판, 1이닝을 삼진 2개로 깔끔하게 막고 시즌 9세이브째(3승3패)를 올렸다. 특히 신조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그동안 3번에 걸친 일본인 타자와의 대결에서 한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김병현은 올해 신조를 중견수 플라이, 시애틀의 이치로를 포수 플라이로 잡으며 일본인 타자와의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었다. 이에 따라 한국선수는 박찬호를 포함, 지금까지 있었던(올스타전 포함) 7번의 한-일 투-타 대결에서 무안타 행진을 하고 있다.

김병현은 또 지난 4월25일 플로리다전서의 블론세이브(세이브 상황서의 구원 실패) 이후 9연속 세이브를 기록하며 방어율을 3.00으로 낮췄다.

김병현은 9회초 선발 커트 실링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인 4번 대타 에드가르도 알폰소를 투수앞 땅볼로 잡은 뒤 5번 토드 질은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 직구로 삼진 처리.

1-1인 8회말 주니어 스파이비의 역전 1점홈런으로 승리 분위기가 잔뜩 무르익은 2사후 마지막 타자 신조를 만났다. 초구 바깥쪽 122㎞의 슬로 커브에 헛스윙. 2구 볼에 이어 3구는 바깥쪽 높은 140㎞의 직구 스트라이크. 볼카운트 2-1에서 김병현은 바깥쪽으로 빠지는 128㎞의 슬라이더를 던졌고, 신조의 방망이는 헛돌았다. 애리조나의 2대1 승리.

김병현은 "8회 팀이 역전시키자 불펜에서 몸을 풀면서 정신이 바짝 들었다. 오랜만에 손에 공이 잘 걸리는 느낌이 들었고 중요한 순간에 세이브를 따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피닉스=스포츠조선 신보순 특파원 bs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