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프로야구단 소식은 전파를 타고.' 요즘 광주 시민들은 아침 출근시간에 낯선 목소리와 대면을 한다. "기아 타이거즈 영업홍보팀 노대권 대리…" 라는 인삿말로 청취자들에게 다가서는 텁텁한 전라도 억양이 섞인 목소리.

노대리(33)는 지난 3일부터 오전 8시5분쯤 광주 교통방송(TCN) '출발대행진'에 전화로 출연,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5분간 기아 타이거즈의 전날 성적과 일정, 선수단 내부의 이야기를 들고 청취자들을 찾아간다.

라디오 방송을 통해, 그것도 아침 프라임 타임에 야구단 소식을 전하는 것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낸 것은 노대리 본인. 6일 창단식을 앞두고 밤샘 근무를 밥먹듯 했는데 어느날 문득 "라디오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떠올랐단다. 광주 교통방송측도 호남 야구살리기 차원에서 환영했고, 효과적인 PR에 고심하던 기아 타이거즈의 정재공 단장과 장지원 홍보영업부장은 무릎을 '딱' 쳤다.

타이거즈 팬들에게 노대리는 이미 유명인사. 해태(기아) 타이거즈 시절부터 홈페이지를 운영, 팬들과 이미 친숙해 시즌초만되면 팬북을 구해달라는 전화로 업무에 지장을 받을 정도다.

노대리는 "처음엔 너무 떨려서 무슨 말을 했는지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며 "이왕 시작했는데 승전보만 전했으면 좋겠다"는 의욕을 밝혔다.

〈스포츠조선 민창기 기자 huel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