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문화에 익숙하지 못한 30대 중반 이후의 남성들은 요즘 괴롭다.
셔틀버스 운행중단으로 마지못해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차를 운전,
백화점이나 할인점에 가야할 일이 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열대야로
밤늦게 피서삼아 할인점에 가자고 보채는 일도 부쩍 늘었다. 마지못해
따라나선 쇼핑. 아내와 아이들이 쇼핑하는 동안 남성들은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까?
홈플러스 서부산점은 남성 입점고객을 지켜본 종업원들을 대상으로
'운전수'로 따라나온 남성들이 점내에서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해 이들을 유형별로 분류했다.
▲SLEEPING족 =가족들을 태우고 와 주차시킨 뒤 쇼핑이 끝날 때까지
차안에서 잠을 자는 남성들이다. 피곤하고 쇼핑에도 관심이 없지만
아내의 강요(?)에 어쩔 수 없이 따라나왔지만 "태워다줬으니 내 할일은
했다"고 생각하는 남성들.
▲SMOKING족 =가족들이 쇼핑하는 사이 자신은 옥외 또는 휴게실에서
시간을 보내는 남성들.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담배를 피우거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기도 한다.
▲SPORTS족 =가족들과 함께 쇼핑센터에 들어가지만 자신이 관심있는
코너에만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다. 아내와 아이들이 쇼핑과 구경을
하는 사이 스포츠 코너 등을 구경하다 가족들과 합류해 위가하는 유형.
홈플러스는 최근 보름에 걸쳐 남성 입점고객을 지켜본 종업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3S'족이 전체 남성고객의 30%를 조금 넘는
다고 조사했다. 이 가운데 'SPORTS족'이 70%로 가장 많았고,
'SLEEPING족'과 'SMOKING족'이 각각 20%와 10%였다.
김의진 주임은 "3S족은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이 매장의
배치와 편의시설을 여성위주로 해놔 남성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돼 발생한
풍속도"라며 "늘어나는 가족단위 쇼핑문화에 맞춰 남성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상품이나 코너를 늘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