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4일 사우디의 알 샤밥과의 아시안수퍼컵 1차전에서 2대2로 비겼다. 수원은 오는 11일 사우디 제다로 날아가 2차전을 치르며 여기서 이기면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최하는 세계클럽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게된다.

유럽과 남미 등 축구문화가 앞선 대륙에서는 국가대표팀간의 A매치와 더불어 국제 클럽대항전이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세계적인 명문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AS 로마(이탈리아),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이 국내리그를 뛰어넘어 서로 격돌하는 모습은 국제클럽대항전인 챔피언스리그, UEFA컵 등이 아니면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당연히 TV 시청률이 치솟고 이에 따라 광고수입도 엄청나 유럽 각국의 클럽들은 이 챔피언스리그와 UEFA컵에 참가하기 위해 사활을 건 승부를 펼친다.

그러나 아시아권에서는 아직 클럽대항전이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기차로 몇시간 달리면 닿을 수 있는 유럽과는 달리 지역이 넓고, 각국의 프로리그간 실력 편차가 커 흥미를 끌지 못하기 때문이다.

상황은 이렇지만 아시아권의 클럽대항전도 나름대로 꾸준히 역사를 쌓아오고 있다. 아시아 각국 리그의 1위팀들이 출전하는 이사아클럽선수권대회는 명칭이 아시안챔피언스컵(Asia Champions' cup), 아시아 클럽 챔피언십(Asia club champiomship)등으로 불려지며 67년 시작됐다. 이후 71년까지 이스라엘팀들이 3회의 우승을 차지한 이 대회는 85년까지 14년간 중단됐다가 86년 재개돼 지금에 이른다.

올해까지 꼭 20회를 치른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대우 로얄스가 86년 첫 우승을 했고 천안 일화(96년), 포항 스틸러스(97∼98년)도 우승컵을 가져왔다. 그리고 올해에는 수원 삼성이 아시아클럽 정상에 올라 국가별로는 가장 많은 우승팀을 배출했다. 아시아 각국의 FA컵 우승팀이 맞붙는 아시아 컵위너스컵대회는 지난 91년부터 시작돼 11회째를 맞고 있다. 한국은 이 대회서 아직 우승팀을 배출하지 못했다.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와 컵위너스컵 우승자끼리 맞붙는 아시아수퍼컵은 지난 95년 시작됐으며 2회대회(96년)에서 천안 일화가 일본 J리그 벨마레 히라츠카를 꺾고 우승, 명실상부한 정상에 올랐었다.

〈스포츠조선 추연구 기자pot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