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 랜디 존슨!"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언히터블(unhittable)'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박찬호(28ㆍLA 다저스)가 피안타율 1할대로 재진입했다. 4일(한국시간) 시카고 커브스전서 7⅔이닝 동안 4안타 2실점하며 시즌 7패째를 안은 박찬호는 대신 방어율을 2.83으로 낮췄을 뿐만 아니라 피안타율도 1할9푼9리로 끌어내렸다. 내셔널리그에선 4일 현재 '빅 유닛' 랜디 존슨(애리조나)만이 피안타율 1할9푼4리로 박찬호에 앞설 뿐이다. 아메리칸리그에선 노모 히데오(보스턴)가 피안타율 2할1푼1리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코리안 특급'의 기록에 비할 바가 못 된다.
양대리그 전체 1위인 피안타율 1할9푼1리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끝마쳤던 박찬호는 후반기 들어 랜디 존슨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8안타를 허용한 7월14일 오클랜드전(패전)과 9안타를 내주며 승리투수가 된 7월29일 콜로라도전 때문에 피안타율이 높아진 것. 피안타율 2할에서 후반기 5번째 게임인 시카고 커브스전을 맞은 박찬호는 4안타만을 내주며 1할대로 재진입했다. 9이닝당 피안타에 있어서도 박찬호는 랜디 존슨(6.18개)에 이어 2위(6.37개)를 달리고 있다.
피안타율은 특급투수를 가늠하는 척도중 하나. 매시즌 2할대 초반의 피안타율을 기록하며 이미 이 부문에서 인정받아온 박찬호는 올시즌에는 4사구와 피홈런수가 동시에 줄면서 양대리그를 통틀어 4위인 방어율 2.83의 좋은 성적으로 연결되고 있다.
지구 1위를 다투고 있는 LA 다저스와 애리조나간의 피말리는 레이스 만큼이나 박찬호와 랜디 존슨의 피안타율 경쟁도 관심거리다.
〈김남형 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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