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성 인사 문제를 두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맞서던
다나카 마키코 외상이 백기를 들었지만, 파문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문제가 됐던 야나이 순지 주미 대사 경질이 결정된
다음날인 3일 "(결과적으로) 괜찮은 것 아니냐"면서도 "그러나
인사란 결정되기 전까지 공식적으로 언급해서는 안되는 것 아니냐.
상의도 해야 하고, 본인의 인격도 있다"고 말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시한 4명의 대사 문제가 해결된 이상 나머지는
외상의 권한에 속하는 사항"이라며, 후속 인사를 다나카 외상에게
일임할 뜻을 밝혀 이 문제를 더 이상 확대해서 다나카 외상을 궁지로 몰
뜻은 없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을 중심으로 한 총리측 인사들은 후임
외무성 차관 자리에 누구를 앉히느냐를 두고 다나카 외상과 힘겨루기
2라운드를 계속하고 있다. 또 자민당 의원들은 지난 참의원 선거 유세
당시 군마현에서 다나카 외상이 "나는 후보가 누군지 이름도 얼굴도
모른다"고 말한 사실을 들어, 오는 6일 당기위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다나카 외상은 지역 후보 지원 연설장에서 그와같은 말을 해 "지원이
아니고 오히려 방해다"는 비난을 받았다.

( 동경=권대열특파원 dykwon@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