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내 상당수 고등학교가 '찜통 수업'에서 벗어나고 있다. 올들어
고교들이 경쟁적으로 에어콘을 가동하고 있기 때문.
서구 화정동에 있는 한 고교는 올 상반기 3개 학년 24개 전교실에
에어콘을 설치했다. 방학중인데도 등교하고 있는 3년생들은 오전부터
저녘 늦게까지 에어콘 바람을 쐬며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 6월말쯤 부분가동을 시작했다. 교감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 여름
교실의 열기는 찜통을 방불케 했지만, 올핸 좋은 여건에서 공부해서 인지
집중력이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 학교의 경우처럼 에어콘을 설치한 시내 고교는 공립 2곳, 사립 21곳
등 모두 23개교. 이중 10개 사립고교만 3개 학년 전 교실에 에어콘을
설치했고, 나머지 학교는 3학년교실에만 설치했다. 에어콘 설치교는
전체고교 57곳의 40%를 차지한다.
대부분 동창회와 학부모, 재단이 함께 재원을 마련했다. 올들어
사립학교들이 서로 다른 학교에 시설면에서도 뒤질 수 없다며 경쟁적으로
설치한 점이 특징. 공립 2개교 역시 동창회와 학부모들이
에어콘설치비용을 마련했다. 중학교까지는 아직 확산되지 않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시내 전고교 교실에 에어콘을 설치할 경우 총소요비용을
산출, 내년부터 5년동안 연차적으로 공사립고교에 대해 냉방시설을
설치해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