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오는 길에 겪었던 일이다. 울산
버스터미널에서 순천행 버스를 기다리고 있을 때, 남매를 데리고 버스의
출발시간을 기다리는 어머니가 있었다. 그런데, 어린 아들이 음료수가 든
페트병으로 앉아 있는 의자를 툭툭 치며 장난을 치는 것이었다. 그
모습을 본 어머니가 "많은 승객들이 사용하는 의자를 페트병으로
툭툭치는 것은 나쁜 행동"이라면서 장난을 금지시켰다. 그러자, 어린
아들은 "먹고 남은 페트병으로 치는 것이니 괜찮다"고 했으나,
어머니는 "그렇다면 페트병을 휴지통에 버려야지, 의자를 툭툭치는
행동은 옳지 못하다"며 다시 한번 매섭게 주의를 줘 아이의 행동을 바로
잡았다.

나는 출장때마다 열차나 버스 안에서 자녀들이 심한 장난을 쳐도 그것을
방관하는 부모들을 수없이 보아온 터라, 그 날 자녀를 올바르게 꾸짓고
가르치는 그 어머니의 모습에서 가슴뭉클한 감동을 느꼈다. 이런 훌륭한
어머니가 있는 한 우리나라 장래는 희망적이라는 생각이 들며,
우리나라에 이런 어머니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안보심 61·교사·전남 보성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