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릴(프랑스)=본사국제전화> 감독의 총애를 등에 업은 이천수(22ㆍ고려대)가 프랑스 진출을 눈앞에 뒀다.

프랑스 1부리그 릴의 훈련캠프에서 입단테스트를 받고 있는 이천수는 프랑스행 1주일만인 1일(한국시간) 첫 대면한 바히드 할리하지치 감독에게 OK사인을 받고 1군 훈련에 합류했다.

릴 구단 측은 할리하지치 감독의 결정만 떨어지면 즉시 본격적인 입단 조건 교섭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어 조만간 이천수의 입단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게리트 수석코치가 이끄는 리저브팀에서 뛰며 자체 청백전과 2차례 평가전에서 3골 5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이천수는 이날 오전 실시한 체력 테스트에서도 다른 선수들보다 월등히 앞섰다. 이를 보고받은 할리하지치 감독은 전격적으로 이천수를 1군으로 불러올려 직접 확인 작업에 나섰다.

98년부터 릴을 이끈 할리하지치 감독은 보스니아 출신으로 강한 카리스마를 앞세워 조직력을 강조하는 스타일. 특별한 스타 플레이어가 없는 가운데서 2000~2001시즌 프랑스 1부리그 3위를 일궈내 올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시킨 명장이다.

게리트 코치를 통해 이천수를 체크해 온 할리하지치 감독은 이날 첫 대면에서 통역 외에 다른 사람의 출입을 통제한 채 1시간동안 개인 훈련을 함께 하며 이천수를 관찰했다.

이천수는 감독과의 1대1 훈련 직후엔 8일 이탈리아 파르마와의 챔피언스리그 예선 2라운드 첫경기를 대비하고 있는 주전 선수들과 함께 전술 훈련을 소화했다.

할리하지치 감독은 훈련이 끝난 후 "수고했다. 아주 잘했다"라며 만족감을 표시한 뒤 앞으로 계속 1군으로 나오라고 지시했다. 평소 무뚝뚝한 성격으로 유명한 할리하지치 감독이 이천수에게 샴푸와 타월을 갖고 왔는지 물어보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는 자상함을 보이자 구단 관계자들도 놀라는 표정.

이천수의 대리인 조현준씨는 국가대표 발탁으로 6일 네덜란드로 이동해야 하는 데다 챔피언스리그가 임박한 만큼 이번 주 내로 입단 협상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포츠조선 김지원 기자 edd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