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스커드와 노동1호 등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요격시간을 종전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인 최신형 패트리엇 미사일
성능개량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주한미군의 한 소식통은 지난달 31일 "보유중인 48기의 패트리엇
미사일에 대한 성능개량 작업에 이달 초 착수했으며 올해 말까지 작업을
모두 끝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번 성능개량 작업은
북한 탄도미사일 요격능력을 크게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한미군측은 이번 작업이 일반적인 전력보강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혔으나, 부시 행정부가 북한 미사일 위협을 강조하며 미사일
방어(MD) 계획을 강력히 추진해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소식통들은 이번에 패트리엇 미사일의 레이더와 사격통제 시스템 등을
최신형인 PAC-3형으로 개량, 발사된 미사일에 대한 탐지에서
요격까지 걸리는 시간을 종전의 최소 2분대에서 최소 45초대로 크게
단축시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휴전선 가까이 있는 북한
기지에서 스커드 미사일이 발사되더라도 서울에 도달하기 전 요격이
가능하게 됐다"고 전했다.
현재 주한미군에 배치돼 있는 패트리엇 미사일은 PAC-2 GEM형으로,
걸프전 때에 비해 미사일 요격능력이 향상됐지만 미사일 비행시간이 짧은
한반도에서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지적돼왔다.
미국은 지난 94년 북한 핵위기 때 48기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주한미군에
긴급전개, 오산·군산·수원기지 등 3개 미군기지에 배치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