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31일 고교입시 방안을 확정·발표함에 따라,
분당·일산·평촌·산본 등 수도권 신도시와 수원·부천 지역 중 3생들
고교 진학지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97년과 81년 각각
평준화를 도입한 수원과 성남 구시가지도 배정방법이 달라진다.
◆ 달라진 학생 배정방법 =현재 중학교 3학년인 홍길동(가명)군은 우선
지원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선발고사를 치뤄야 한다. 선발시험 성적
100점과 내신성적 200점을 합산한 점수가 지역내 일반계 고교 모집정원
안에 들어야 진학이 가능하다. 지원자격을 얻은 홍군은 지역내 모든
일반계 고교를 대상으로 '1지망 A고교, 2지망 B고교, 3지망 C고교' 등
순위로 지망 고교를 적어낸다. 1차 배정에서 지역별 1차배정 비율에 따라
40~70%까지 뽑는다. 홍군 지역이 성남·고양이고 지원한 A고교의 정원이
500명이면, 250명(50%)을 뽑는 셈이다.
A고교를 1지망으로 써낸 학생이 250명 이하라면 홍군은 A고교에 곧바로
배정되지만, 200명을 넘으면 주민등록번호를 기준으로 무작위 추첨해
배정받는다. 1차 배정에서 떨어지면 B고교의 2지망, 2지망에서 탈락하면
C고교의 3지망 등 동일한 방법으로 배정 받게 된다.
◆ 지역별 배정방안 =분당 신도시는 이미 평준화가 실시됐던 성남
구시가지와 단일 학군으로 묶였다. 2차 배정에서 '수정·중원구역'과
'분당구역'으로 각각 나뉘게 된다. 학부모들 사이 논란이 됐던 특수지
학교 5곳은 전부 해제돼 내년도 고입부터 평준화를 적용받는다.
일산 신도시가 포함된 고양의 경우 2차 배정에서 '덕양구역'과
'일산구역'으로 나뉜다. 고양종합고와 고양여자종합고 등 종합고 2곳은
평준화에서 제외됐다.
안양권(안양·군포·의왕·과천)은 2차 배정에서 '안양 동안' '안양
만안' '과천' '군포' '의왕' 등 5개 구역으로 나뉜다. 안양권은
'1차 배정 비율을 늘려달라'는 의왕·군포 학부모들과
'줄여야한다'는 안양·과천 학부모들의 이해관계가 서로 엇갈렸던 곳.
도교육청은 "학부모들의 선호도를 절충해 1차 배정 비율을 다른
지역보다 10% 낮춰 40%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 학부모·교사 반응 =평준화 비적용 학교(특수지 학교) 지정을 철회한
것에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성남교육개혁연대 평준화추진위
안창도 위원장은 "성남·안양권의 '특수지 학교' 지정을
철회한 것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특수지 학교로 2곳이 지정된
고양시 강태희 시의원은 "고양시 동북부지역에 평준화가 적용되는
일반계 고교가 없어져 학생들의 통학거리가 1시간이 넘게 된다"고
말했다.
안양권 학군 분리를 주장해온 '안양 고교평준화 대책위'
주홍득 위원장은 "지난달 시안보다 나아진 것이 없어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며 "고교가 상대적으로 적은 안양 동안지역에 대해 추가
대책이 없으면 학생들의 원서접수 거부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전교조
경기지부 김주영 정책실장은 "도교육청 방안은 현실적으로 학교
서열화를 부추길 수 밖에 없어 평준화 원칙에 어긋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