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싫어."

SK 구단 관계자들이 8월1일 인천 기아전을 앞두고 초비상 상태다.

신생팀 기아가 첫 경기를 인천에서 치르기 때문. 더우기 이종범의 국내 컴백 무대가 이곳이 되자 경인방송과 SBS 스포츠채널, KBS 위성 등 방송사의 생중계 뿐 아니라 각 언론사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것.

SK 창단 이후 이처럼 인천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는 처음. 대규모 취재진이 몰려올 것에 대비, 보도자료 등을 준비하느라 SK관계자들은 눈코뜰새가 없다.

특히 이날 '남의 안방'에서 잔치를 치르는 기아도 마찬가지. 3700장의 단체권을 구매했고 막대풍선과 깃발을 앞세운 대단위 응원전까지 준비한 터라 '안방'을 빌려주는 SK만큼 부담스럽다. 31일 해태의 고별전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SK 직원들은 연이틀 벌어지는 '빅이벤트'에 '파김치'가 다 됐다. 경비원도 평소보다 10여명을 더 늘렸고 전직원 풀가동 등 여느 대형행사를 능가하는 노력을 기울인 것.

하지만 날씨가 문제. SK는 이날 관중 8000여명은 무난할 것이라는 낙관론속에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아도 첫 경기에 부담을 많이 느끼겠지만 SK도 같은 입장이죠. 하지만 비가 오면 양 구단의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되기 때문에 걱정이 앞서네요."

31일 해태의 '마지막 고별전'을 앞두고 인천 하늘엔 비가 뿌려 아쉬움을 더했다. 8월1일 기아의 첫 경기. 이날도 '비'라는 '복병' 때문에 양 구단의 관계자는 하늘만 쳐다보고 있다.

〈스포츠조선 이기철 기자 leek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