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붙박이 톱타자!'

삼성 팬들은 2년을 기다려왔다. '비운의 스타' 강동우(27)의 화려한 부활을 꿈꾸며…. 힘든 재활의 시련을 겪고 올시즌 삼성 라인업의 새로운 저격수로 부상한 강동우는 후반기 최대의 목표로 주저 없이 '톱타자 탈환'을 외치고 있다. '사자 군단'을 선두에서 이끌며 그라운드를 누비는 1번타자로서 맹활약하는 것만이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에 대한 최고의 보답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젠 '역전의 사나이'라고 불러야겠다. 강동우는 지난 주말 광주서 치른 해태와의 원정 2경기서 영양가 있는 안타를 쏟아내며 진가를 드높였다. 28일 해태전에선 7-7로 팽팽한 연장 10회초에 천금같은 우월 1점홈런을 쏘아올리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29일 해태전에서도 5-5로 맞선 6회 2사 만루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연이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전반기 막판의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 5월 중순까지만 해도 고정 타순을 갖지 못한 채 대타에 대주자, 때로는 2번과 9번 등에 기용되던 강동우는 5월말부터 톱타자에 고정돼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전반기 막판에 타격 밸런스를 잃고 침체를 겪으면서 고정 타순이라고 믿었던 1번 자리도 위협받기 시작했다.

달콤한 휴식기를 거친 뒤 맞은 후반기. 강동우는 주위의 우려를 일축하듯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후반기 들어 첫 한주간 치른 6경기서 22타수 11안타(0.500)에 2홈런, 8타점으로 팀의 6연승 행진에 1등공신이 됐다. 스포츠조선이 제정하고 현대큐리텔과 훼르자 스포츠가 공동 협찬하는 '네오미-훼르자 프로야구 대상'은 7월 넷째주 주간 MVP로 강동우를 택했다. 현대 전준호와 임선동이 나란히 2승씩을 거두며 경쟁자로 떠올랐지만 강동우의 방망이쇼에는 미치지 못했다. 강동우에게는 부상으로 크리스털 트로피와 30만원 상품권이 주어진다.

강동우에게 남은 것은 유독 좌완투수에 약한 점을 보완하는 것. 강동우는 올시즌 우완투수에게는 3할2리로 강세를 보였지만 왼손투수에겐 2할2푼5리로 약했다. 이같은 단점을 보완하면 '붙박이 1번'을 향한 강동우의 집념도 곧 결실을 볼 게 틀림 없다.

〈스포츠조선 김남형 기자 star@〉